Hana Bank
Feb 20, 2014
project outline
- location / 1-2, Anam-dong 5-ga, Seongbuk-gu, Seoul, Korea
- area / 402.45㎡
- location / 220, Gung-dong, Yuseong-gu, Daejeon, Korea
- area / 402.45㎡
- completion / 2014. 2.
‘와삭바삭’은 하나은행의 대학영업점 이름으로 탄생했다. 20대 젊은이를 겨냥한, 20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갓 구운 쿠키처럼 신선한 서비스를 지향하고자 기획된 영업점이다. ‘와삭바삭 WASAC BASAC’이라는 재미있고 리드미컬한 네이밍을 받고서 로고작업으로부터 공간디자인까지 진행했던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해왔던 공간 아이덴티티 작업에서 조금은 아쉬웠던 세세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로고디자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름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와 영업점의 개념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이를 상징하는 시각적 아이콘들을 로고타잎에 사용하였다. W자 속의 베이킹 용 밀대와 A(소문자)자의 쿠키 조각은 꿈을 ‘굽다’라는 개념의 표현이고, S자의 톱니바퀴와 B자의 돼지저금통은 젊음의 ‘에너지’와 그로 인한 ‘결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아이콘은 공간그래픽을 통해, 나아가 소품으로 응용되어 영업점 전체를 아우르는 디자인 모티브가 된다. 또한 그 철자들에 부여한 각각의 색채들은 하나은행 그린을 바탕으로 포인트 컬러가 될 수 있는 색채 군으로 결정하였다.
은행이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아지트와 더 가까운 공간연출은 은행고유의 기능은 안에 품은 채 보다 적극적인 시각요소들을 전면에 내세운 결과이다. 충남대학교의 경우 파사드부터 기획할 수 있는 좋은 경우였고, 학교 색을 강조한 파사드의 공장스러운 혹은 창고스러운 느낌은 젊은이들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에너지를 표현하기에 적절하였다. 내부로 이어지는 노출마감재와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원색 톤의 사인들 또한 젊음의 장소임을 나타낸다. 바닥과 벽체, 그리고 실내 기둥 면의 그래픽은 자칫 차갑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완화시키고 무엇보다 직접적인 사인의 역할을 한다.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실내내부에 덧붙여지지 않고 표면자체에 입혀진 그래픽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간 그 자체로 인지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실내 전면부에 배치된 은행창구도 위쪽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포스터액자로 인해 더 이상 은행의 딱딱한 창구로는 인식되지 않는다. 모든 포스터는 ‘와삭바삭’의 디자인모티브 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정리하고, 책장으로 연출된 벽면의 곳곳에도 로고 속에 숨어있던 아이콘들이 튀어나와 자리잡고 있게끔 연출하였다.
이번 현장에서 더욱 고무적이었던 것은 실제 그 공간에서 사용하는 실제의 아이템까지도 아이덴티티작업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인데, 로고가 박힌 포스트 잇 형식의 메모지, 테이블용 홍보스탠드 프레임, 그리고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 등이 그것이다. 처음 제작한 수량이 모자를 정도의 반응이어서 추후 언제까지 유지될 지가 남은 숙제이기는 하다.
사진들에서 보여지듯, ‘와삭바삭’의 사인물들은 그 제작사양이 굉장히 단순하다. 기본 스카시, 아니면 도색. 하지만, 어느 때보다 현장감리가 더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인테리어 마감재에 덧입혀질 때의 갖가지 변수를 확인해야 했고, 인쇄물, 페인트마감, 조명 등을 넘나들며 아이덴티티 컬러 톤을 정확하게 유지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색채란 빛과 면적에 따라 실제 같은 색상이라 할지라도 매우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갖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공간에 적용되는 컬러를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디자이너가 갖가지 재료의 넘버와 팬톤칩의 넘버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가는 현장에서 곤란함을 겪는 경우를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때문에 제작공정 사이와 현장감리는 필수적이다. 디자인이란 항상 그리고 결국은 몇 가지 질서를 정해놓고 얼마나 철저하게 지키냐 하는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기업의 공간매뉴얼작업에서의 첫번째 샘플현장은 시공기간과 제작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운좋게도 하나은행은 그런 면에서 어느 기업보다도 디자인마인드가 강한 클라이언트였다.
‘와삭바삭’은 또 하나의 디자인포인트를 갖는 현장이다. 그것은 각 대학에 존재하는 영업점으로서 각각의 대학의 아이덴티티와 어느 정도 부합되어야 했다. 다행히 대학마다 고유색을 갖고 있어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충남대학교 파사드의 파란 색과 내부가구에서 보여지는 색채가 바로 그것이다. 고려대학교는 가구에 붉은 색을 매치하였고, 또한 바닥 면의 그래픽을 이용해 대학교 명칭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대기공간에 위치하는 게시판의 형식도 보다 자유롭게 디자인하여 학생들의 모임장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대학영업점으로서 ‘와삭바삭’이 은행에서 나아가 그들의 대학생활에서 기억되는 장소로 자리잡길 바라고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도 상승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로고디자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름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와 영업점의 개념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이를 상징하는 시각적 아이콘들을 로고타잎에 사용하였다. W자 속의 베이킹 용 밀대와 A(소문자)자의 쿠키 조각은 꿈을 ‘굽다’라는 개념의 표현이고, S자의 톱니바퀴와 B자의 돼지저금통은 젊음의 ‘에너지’와 그로 인한 ‘결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아이콘은 공간그래픽을 통해, 나아가 소품으로 응용되어 영업점 전체를 아우르는 디자인 모티브가 된다. 또한 그 철자들에 부여한 각각의 색채들은 하나은행 그린을 바탕으로 포인트 컬러가 될 수 있는 색채 군으로 결정하였다.
은행이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아지트와 더 가까운 공간연출은 은행고유의 기능은 안에 품은 채 보다 적극적인 시각요소들을 전면에 내세운 결과이다. 충남대학교의 경우 파사드부터 기획할 수 있는 좋은 경우였고, 학교 색을 강조한 파사드의 공장스러운 혹은 창고스러운 느낌은 젊은이들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에너지를 표현하기에 적절하였다. 내부로 이어지는 노출마감재와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원색 톤의 사인들 또한 젊음의 장소임을 나타낸다. 바닥과 벽체, 그리고 실내 기둥 면의 그래픽은 자칫 차갑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완화시키고 무엇보다 직접적인 사인의 역할을 한다.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실내내부에 덧붙여지지 않고 표면자체에 입혀진 그래픽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간 그 자체로 인지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실내 전면부에 배치된 은행창구도 위쪽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포스터액자로 인해 더 이상 은행의 딱딱한 창구로는 인식되지 않는다. 모든 포스터는 ‘와삭바삭’의 디자인모티브 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정리하고, 책장으로 연출된 벽면의 곳곳에도 로고 속에 숨어있던 아이콘들이 튀어나와 자리잡고 있게끔 연출하였다.
이번 현장에서 더욱 고무적이었던 것은 실제 그 공간에서 사용하는 실제의 아이템까지도 아이덴티티작업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인데, 로고가 박힌 포스트 잇 형식의 메모지, 테이블용 홍보스탠드 프레임, 그리고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 등이 그것이다. 처음 제작한 수량이 모자를 정도의 반응이어서 추후 언제까지 유지될 지가 남은 숙제이기는 하다.
사진들에서 보여지듯, ‘와삭바삭’의 사인물들은 그 제작사양이 굉장히 단순하다. 기본 스카시, 아니면 도색. 하지만, 어느 때보다 현장감리가 더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인테리어 마감재에 덧입혀질 때의 갖가지 변수를 확인해야 했고, 인쇄물, 페인트마감, 조명 등을 넘나들며 아이덴티티 컬러 톤을 정확하게 유지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색채란 빛과 면적에 따라 실제 같은 색상이라 할지라도 매우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갖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공간에 적용되는 컬러를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디자이너가 갖가지 재료의 넘버와 팬톤칩의 넘버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가는 현장에서 곤란함을 겪는 경우를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때문에 제작공정 사이와 현장감리는 필수적이다. 디자인이란 항상 그리고 결국은 몇 가지 질서를 정해놓고 얼마나 철저하게 지키냐 하는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기업의 공간매뉴얼작업에서의 첫번째 샘플현장은 시공기간과 제작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운좋게도 하나은행은 그런 면에서 어느 기업보다도 디자인마인드가 강한 클라이언트였다.
‘와삭바삭’은 또 하나의 디자인포인트를 갖는 현장이다. 그것은 각 대학에 존재하는 영업점으로서 각각의 대학의 아이덴티티와 어느 정도 부합되어야 했다. 다행히 대학마다 고유색을 갖고 있어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충남대학교 파사드의 파란 색과 내부가구에서 보여지는 색채가 바로 그것이다. 고려대학교는 가구에 붉은 색을 매치하였고, 또한 바닥 면의 그래픽을 이용해 대학교 명칭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대기공간에 위치하는 게시판의 형식도 보다 자유롭게 디자인하여 학생들의 모임장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대학영업점으로서 ‘와삭바삭’이 은행에서 나아가 그들의 대학생활에서 기억되는 장소로 자리잡길 바라고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도 상승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