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iaforet Penthouse
Oct 10, 2011
project outline
- Location / Seongsu-dong Seongdong-gu, Seoul, Korea
- Area / 330㎡
- Completion / 2011.10
이 프로젝트는 평생을 외국에서 본인의 순수한 열정과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어느 벤처기업가의 국내 첫 보금자리 이다. 그렇듯 이 집은 주인의 모습을 어떻게 담아내는가가 상상의 시작이었다. 환갑이 넘으신 이 자선 사업가는 너무나 단단한 삶을 살아왔기에, 첫 미팅부터 실용성과 개방성을 강조하였다. 그가 살아온 삶을 이 공간이 위치한 서울숲과 연계해 숲의 이미지로 건축적 은유를 하기로 첫 드로잉을 시작하였다. 현관에서부터 공간의 시퀀스적 연출기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는데, 수납의 기능을 하며 숲으로의 유입이란 의미를 가진 긴 현관복도는 속도를 줄이라는 의미로 수직적 목재 패턴을 넣었다. 이는 수납장의 손잡이 기능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렇게 줄여진 속도를 가지고 A/V공간과 우측의 dinning 공간에 다다르면 공간축이 45° 꺾이게 되는 첫 번째 나무와 조우하게 된다. 이는 공간을 반전시키며 270° 조망과, 6.5m 높이를 가진 거실과의 버퍼링 역할을 함과 동시에, 2층으로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건축적 장치이다. 거실에 다다르면 또 하나의 건축적 나무가 서 있는데 이는 dinning 공간 옆 나무와 함께, 숲을 은유하며 건축주의 굳건함을 표현하였고 있다.
전방으로는 서울숲을 시각적으로 느끼고, 후방으로는 건축적으로 재해석된 나무의 형상을 공간적으로 인지하게끔 이들은 배치되어있다. 이렇게 두 그루의 나무로 높은 천정고를 최대한 강조하면서 실질적 수직 이동 동선인 계단은 공간 축에 반하여 배치되었고, 1층을 강조하는 계단참을 가진 느린 의미의 1자 계단으로 조성되었다. 1자 계단은 가장 미학적 계단으로 천천히 계단에 오르며 거실 공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의 흐름은 마스터 룸에서 튀어나온 발코니의 기하학적 조형성에서 그 시선을 멈추게 되는데, 이는 옆의 건축적 나무와 묘한 대조를 이루어 거실의 공간감을 살려준다.
1,2층에는 modern. classic. oriental로 꾸미어진 침실이 있고, 2층의 작은 거실공간은 open형 서재가 한강을 조망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집은 그 안에 사는 사람을 온건히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단단하고 풍성한 이 건축주의 삶을 불혹의 나이인 디자이너가 반듯이 담아냈는지 다시 한 번 고민이 된다.